Mysterlee Brewing - 구아바 뉴잉 페일에일
요즘 핫한 브루어리 미스터리 브루잉에 다녀왔습니다.
mystery 아니죠. mister lee 도 아닙니다.
핫하다 핫해. 날씨도 핫 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공덕역에 들렀는데요.
사실 다른 일로 공덕역에 가는 직원을 붙잡고
'나를 데려가라! 나는 술을 마실테니 너는 일을 해라!' 라며
온갖 땡깡을 부려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스타일 분류표
대낮부터 찾아가서 손님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맥주만 시켜서 시음했는데요.
음식도 시키지 않고 맥주만 잔뜩 시켜서 마시는데...
조금은 부끄럽더군요. (저는 알콜 중독이 아닙니다!)
우측에 보시면 미스터리 브루잉에서는 맥주의 특성을
맥주의 기본인 물, 홉, 몰트(보리), 이스트, 4가지 재료를 색깔과 매치하여
각각 어떤 것이 더 두드러지는지 시각적으로 표현해주고 있었습니다.
맥주를 좋아하시고 많이 알고 계시는 분도,
맥주에 대해 잘은 모르시는 분들도
맥주 종류가 뭐니 뭐니 복잡하지 않고 편안하게 선택하실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연중생산은 다음번 방문에도 마셔볼 수 있을 테니..
스페셜 릴리즈로 마셔보았습니다.
사우어를 좋아하는 저는 미스터 퍼플의 트로피카나 테이블 사우어와
미스터 그린의 라임 페일에일,
유행이니까 뉴잉도 한잔시켜볼까 해서 미스터 그린의 오렌지 뉴잉 아이피에이
해서 3잔의 맥주를 시켰습니다.
생각해보니 모두 과일과일한 맥주들이군요.
'밖이 너무 더워서'라는 핑계로 사진찍기 전에 한모금 마신 맥주에 대한 핑계를 갈음하겠습니다.
맥주는 정말 정말 맛있었습니다.
사우어는 사우어했고, 뉴잉은 뉴잉했습니다. (표현력 수준 무엇?)
사실 다녀온지 좀 오래되서.. 게을러서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맛이 있다! 라고 느낀 기억은 확실하네요 ㅎㅎ
(취하지 않았습니다! 기억력이 나쁠뿐.)
삼청동에서 더운데 고생하고 있는 다른 직원들을 위해 뉴잉글랜드 스타일의 구아바 페일 에일을 포장해왔습니다.
저 캔에 라벨을 일일이 붙이고 계시더라구요.
그런 정성이 들어간 귀한 맥주입니다.
사실 구아바는 무슨 맛인지 모르지만, 열대과일 맛이 나겠죠?
구아바 구아바~ 망고를 유혹하네~ 하고 광고 하던 음료의 맛을 최대한 떠올려봅니다.
과일향이 납니다. 색도 탁합니다.
헤이지 하다는 표현에 잘 어울립니다.
여윾씨 뉴잉이다.
사진을 보니 다시 갈증이 생기는 군요.
3잔 따라봤자 조금씩이지만 더위를 물리치기엔 좋은 수분 공급원이지요
저는 마시고 왔지만 안마시고 온 척 하고 한잔을 듭니다.
뭔가 과일 맛이 납니다. 이 것이 구아바 인가 봅니다.
찾아보니 제주도에도 구아바를 파는군요. 여태껏 그 것을 모르고...
다음번엔 진짜 열대과일 구아바를 먹고 말테다라는 마음으로 맥주를 더더 마십니다.
가왕 조용필 선생님도 좋아하는 미스터리 맥주
캔입으로 포장한 것은 빨리 마시는 게 좋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생맥주를 따라서 캔에 담아주는거니 말이죠.
그래서 병입해온 맥주 3캔을 벌컥벌컥 마셨습니다.
공덕동 근처에 사시거나 근처에 가실 일이 있으신 분들은
꼭 미스터리 브루잉에 들러 한잔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점심 맛집으로도 유명하더라구요.
다음번엔 식사와 함께,
안주와 함께 마셔보고 싶네요.
간단한 반주로도 맥주 자체의 맛으로도,
한국 양조장 중에 손꼽히는 곳으로 유명한 미스터리 브루잉.
맛있는 맥주 잘 마셨습니다.
